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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M.stella 2009. 3. 12. 17:31


On the road :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저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찾는다.
시간적 여유를 찾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간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찾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또 다른 자아를 찾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작가가 만난 사람들 대부분은 장기여행자들로 무엇보다도 또 다른 나를 찾아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결단을 내리고 실행에 옮긴 그네들을 읽는 내내 부러움을 시선을 가득 담고 마주하게 만든 책 온 더 로드.
지금껏 자신이 가졌던 모든 것을 과감히 버리고 떠날 수 있는 그 용단을 내린 그네들이 왜이리도 부러운지...
나는 무엇에 그리도 주저하고 있는건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
배낭여행객들의 자유로움이 가득 숨쉰다는 거리 카오산 로드.
가보지는 않아서 그곳이 얼마나 열정으로 가득 찼는지.. 그리고 자유로움의 공기가 살아숨쉰다는지 잘은 모른다.
하지만 작가가 만난 모든 인터뷰어들은 자유로움과 열정으로 가득가득 차올라 이 책 속에서도 살아숨쉬고 있었다.
그러니 부러움의 시선을 가지고 바라볼 수 밖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버리고 방문한 나라의 문화를 머리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써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그네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한 사람 한 사람...
정말 다들 각긱의 매력을 가진 여행객들이기에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도 나의 시선을 끌어당긴 인물은 바로 자메이카 출신의 트레이시아 버튼이다. 한마디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사람들과 마주하는 그녀의 모습이 왜 이리도 매력적인지 모르겠다.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직접 그녀를 만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그녀를 만날 수 있어 참으로 좋았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 역시 그네들처럼 또 다른 세상속에서 그 세상과 오래도록 마주하고 싶다.

p. 262
살면서 의도적으로 찾아야 할 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필요한 건 자연스럽게 다가오거든. 

p. 263
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세상에 전하고 싶어. 내가 나인 게 미안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 여행을 하면서 사회가 날 어떻게 볼까 고민하는 대신 좀 더 나를 인정하게 됐다고 할까...

p. 268
다른 나라 사람들이 나와 다른 건 당연한 거잖아. 나와 다르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어. 사람들을 나와 구별하려고 하면, 정작 힘들어지는 건 자기 자신이거든. 나와 다르다는 걸 발견하면 그냥 안아주는 거야.

p. 316
여행을 한다고 일상을 버리는 건 아니다. ... ... 
여행을 하면서 우리가 버리는 건 일상이 아니라 욕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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