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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9 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저)

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저)


[소설] 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지음


스타일, 최근에 나온 아주 보통의 연애 이후 세번째로 읽는 그녀의 소설.
순서야 이것이 먼저이지만 당시는 딱히 흥미도 없고 해서 찾아보지 않다가 반값행사로 호기심에 찾아든 책.
당시 YES24에서 박민규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과 함께 인터넷으로 연재된 소설이었는데 박민규의 소설은 출간하자마자 바로 구입해서 읽고서 역시~ 하며 감탄하며 읽었고.. 이 소설은 쳐다도 안보다 아주 보통의 연애를 읽고 호기심이 생겨 보게된 책.

반복되는 상황에 부연설명이 너무 많아 조금만 줄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
쉬운 문장들이라 그냥 날 잡고 보면 금방 읽힐 수 있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지만 거기까지라는 점이 조금 아쉽다.
다이어트의 여왕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간의 이기주의, 상대에 대한 배려보다 밟고 일어서 눌러야 쟁취하는 승리 등 지금 이 현실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를 좀 더 희석시키기 위해 어찌보면 한없이 착한 주인공을 내세워 반대급부를 눌렀다고 해야 하나? (아.. 어렵다. ㅠㅠ)
이러나 저러나 안에서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크게 와닿지 않아 아쉬웠던...
단편소설집 아주 보통의 연애 안에 들어 있던 아주 보통의 연애는 정말 좋았는데... 그래서 더 아쉽다. ㅠㅠ
(아주 보통의 연애 이 한 편으로 이 책을 찾아들었으니 말이다.)

p.35
인생은 커다란 약상자에 든 당의정이다.
쓴맛을 감추기 위해 핑크빛 당의정을 덧씌우지만, 마지막에 입안을 압도하는 건 기막히게 쓴 원래 약 맛이다.

p.324
삶은 언제나 우릴 배신한다.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우린 언제나 얻어맞는 패자, 피 흘리는 복서다. 인생이 서글픈 건, 승자도 결국은 얻어맞기 때문이다. 한 대도 맞지 않고, 상처 없는 얼굴로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는 복서 따윈 없다. 단지 덜 맞고, 더 맞고의 차이가 있을 뿐.
그것이 삶의 비의다.


다이어트의여왕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백영옥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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