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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칠드런 (Au Revoir Les Enfants, Goodbye Children)

굿바이 칠드런
(Au Revoir Les Enfants, Goodbye Children, 1987)

요약정보
드라마 | 캐나다, 프랑스 | 104 min | 2008.12.21
감독 루이 말
등급 12세이상관람가(한국)
출연 가스파르 마네스 , 라파엘 페이토 , 프랜신 라세트



마지막 떠나는 길 학생들에게 안녕 얘들아, 다음에 또 보자라고 인사를 전하는 쟝신부와 그에 답하듯 다음에 봐요 신부님 하고 인사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진 마지막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겨 준다. 아마도 줄리앙의 40년이 지난 후에도 그 1월의 아침을 영원히 잊지못한다고 독백이 그 장면을 내게 각인시켜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세계2차대전 당시 프랑스 비시정권은 독일의 앞잡이를 자처하고 나선 프랑스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정권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 이 영화는 그 당시를 배경으로 한 시골마을의 카톨릭 기숙학교에서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아이들만의 작은 성전이 이곳에서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과는 다른듯한 느낌을 주는 이 작은 울타리 안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배우며 그리고 이 울타리가 어떻게 침범을 당하는지를 담아냈다.
자유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었던 쟝 신부님.
종교적 신념도 있지만 현 시대적 상황에서 그 신념보다 더한 윤리적 가치관을 크게 보았던 신부님은 게슈타포에 쫓기는 유대인들의 은거를 도와줌으로써 자신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몸소 실천한 큰 스승님의 모습이었다.

단순히 쟝과 줄리앙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하기에는 이 영화의 그릇은 매우 크다.
그 큰 그릇에 이들의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시선을 함께 담아냄으로써 감독은 쟝 신부님이 하신 이야기를 관객에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개봉 당시부터 보고 싶은 영화 목록에 올려 놓고 해를 넘기고 보게 된 영화 굿바이 칠드런.
올해 처음으로 보게 된 영화 굿바이 칠드런.
정말 뒤늦게라도 보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다.
이곳을 찾은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꼭 한 번 가서 보셨으면 좋겠다.
(이 영화가 더 크게 내게 다가왔던 것은 아마도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 떠올라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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