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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8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Kamome Shokudo : 무레 요코 저 / 권남희 역)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Kamome Shokudo : 무레 요코 저 / 권남희 역)

[소설]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Kamome Shokudo)
무레 요코 지음 / 권남희 옮김


카모메식당의 근간(?)이 되는 소설.
이 소설은 영화화화를 위해 쓰여진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영화 카모메 식당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이 영화를 만들기 전 무레 요코를 찾아가 부탁해 쓰여진 소설이라고 한다.

영화 카모메식당은 사치에가 운영하는 핀란드의 카모메식당이라는 장소를 매개로 하여 미도리, 마사코 그리고 곁다리로 현지인 토미가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모여든 장소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인데 소설은 사치에, 미도리, 마사코가 핀란드까지 오게 된 뒷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영화가 주인공 각장의 이야기보다는 지글지글 음식이 만들어지는 장소가 주는 포근함이 시각적 만족을 가져다 주었다면 소설은 이들의 이야기에 촛점이 맞춰져 있어 영화 속 인물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 좋았다.

사치에.
"화려하게 담지 않아도 좋아. 소박해도 좋으니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을 만한 가게를 만들고 싶어"
라는 꿈을 안고 일본이 아닌 외국에서 그런 가게를 열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선택한 핀란드.
그런 소박한 마음으로 연 카모메식당. 딱히 선전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그 지역에 녹아든 채로 아는 사람들만 알아둔채로 작은 즐거움을 가지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장소를 꿈꾸며 연 식당에서 그녀는 오늘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도리.
부모님이 알려준 길이 무조건 바르다고만 믿고 살아온 미도리. 그러나 그 틀을 벗어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녀. 부모님은 더이상 힘이 없어 요양원에 들어가고 오랜시간 자리를 지키던 회사는 폐업으로 정리해고 되고 형제들은 그녀를 부양하게 될까 미리 선수치고... 나 이제껏 뭐하고 살았나 하는 생각에 외국으로 가자라는 생각으로 눈을 감고 지도를 콕 찍어서 걸린 나라 핀란드. 그녀는 이렇게해서 핀란드로 찾았고 독수리 오형제 주제가로 인연이 닿은 사치에의 집에 기거를 하게 되고 그녀의 가게에서 일을 하며 자리를 잡는다.

마사코.
20년간 쓰러진 부모님의 뒷바라지를 하며 집안 살림을 건사해온 그녀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남은 집마저 남동생에게 빼앗기고 기분전환으로 떠난 여행이 바로 핀란드이다. 여행가방이 분실되어 헤매이던 중 찾게된 카모메식당. 그곳에서 사치에, 미도리와 함께 인연의 끈을 이어간다.

자신만의 사연을 가지고 찾아든 장소 카모메식당.
떠나버린 남편에게 상처를 받은 한 여자가 카모메식당을 통해 치유를 받아 일어서는 루즈.
다시 돌아오는 딸을 기다리며 평범하고 떳떳한 삶을 시작하기 위해 자신의 딸들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찾은 카모메식당에서 딸들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마티.
첫손님이라 커피는 공짜, 터줏대감마냥 매일 찾아오는 토미.
감히 들어갈 엄두는 못내다 우연한 계기로 찾아든 이후로 단골이 되어버린 이웃 아줌마들.
그리고...
이곳의 소박한 밥상에서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들의 정겨움이 느껴지는 곳이 바로 카모메식당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이들에게 사치에가 꿈꾸던 식당이 어떠한 곳인지 궁금하다면 꼭 영화를 보라 권해주고 싶다.
음식이 익어가는 소리.
사람들이 모여 맛있게 음식을 먹는 소리.
그런 따스함이 모여든 곳이 바로 카모메식당이다.


p.148
어디에 살든 어디에 있든 그 사람 하기 나름이니까요.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가가 문제죠. 반듯한 사람은 어디서도 반듯하고, 엉망인 사람은 어딜 가도 엉망이에요.

p.190
마음이 없는 사람이 건성으로 만든 것과 마음이 있는 사람이 정성을 담아 만든 것은 맛이 다르답니다.



카모메식당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드라마/영화소설
지은이 무레 요코 (푸른숲,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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