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러브(Fair Love)


페어 러브(Fair Love)
감독 신연식
출연 안성기 / 이하나 / 윤승준 / 이현호


친구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는 그 설정 하나만으로도 주목을 받은 영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거 불륜 아니야 라고들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친구의 딸일 뿐이지 이 둘 사이는 전혀 불륜이 아니라는 점.
단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둘 사이의 애틋한 사랑의 시선보다는 주변인들의 편견이 들어간 시선들이 담겨져 있다.
조카 또래의 어린 친구와 연애한다는 이야기에 형수는 방으로 들어가 찬송가를 부르고.
형과 친구들은 미친놈이라며 온갖 타박을 주며 말리고.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솔직히 이 둘에게 와닿는 시선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서로의 사랑에 배려가 없다라는 점이다.
(정말 이 점이 영화 보는 내내 안타까워서 어찌할 줄 몰랐다는.. ㅠㅠ)
누구나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상대를 자신의 틀 속에 맞춰 보고 상대를 고치려 한다.
현실하고는 거리가 먼 다분히 이상론적인 이야길 하자면 정말 사랑한다면 자신의 안에서 보는 것이 아닌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라고 말하겠지만...
아무래도 현실은 현실이겠지?
사랑의 이상론을 꿈꾸는 사람은 아마도 이 영화가 불편할 수도 있겠다.
(내가 이상론을 꿈꾸기라도 하는건가? 그건 아닌데 말이다... 음.. 어렵게 시작한 만큼 조금만 물러설 줄 아는 지혜를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터라.... ^^;;;)

배경음악과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하나하나.
그리고 작은 소품 하나하나 까지도 참으로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배우 안성기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