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의 열쇠 (Sarah's Key, 2010)

감독 질레스 파겟 브레너
출연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멜루지네 메이앙스, 닐스 아스트럽, 프레데릭 피에로



제2차 세계대전 중 벌어졌던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로 이 영화는 기존의 홀로코스트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소설원작의 영화이다. 1942년에 프랑스에 의해서 벌어진 벨디브 경륜장 사건인데 영화를 통해 당시의 모습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스크린 속에 담겨진 경륜장의 모습도 모습이지만 후에 경륜장 주변에 살았던 주민의 목격담이 더 끔찍하게 와 닿은것은 무엇 때문일까...

전쟁이라는 것이 한 소녀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한 가정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영화를 보는 관찰자 제 3자의 시선이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사는 결코 제3자의 시선만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이 영화 이전에 본 그을린 사랑과 같은 맥락의 영화라 볼 수 있는데 둘 다 한 개인이 어떻게 황폐화되는지 보여주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그을린 사랑은 바로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후손 자녀들의 눈을 통해 사라의 열쇠는 긴 시간이 흘러 한 기자에 의해 보여지는데 나의 마음을 크게 울렸던 영화는 개인적으로 그을린 사랑이었다. 그렇다고해서 사라의 열쇠가 그렇지 않다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을린 사랑이 직접적인 설득을 행했다면 사라의 열쇠는 간접적인 설득방식인데 뭐랄까... 기자의 공감대가 설득력이 약했다고나 해야할까.. 전체적인 스토리의 강도가 그을린 열쇠가 상당히 강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여튼간에...
가볍게 볼만한 영화도 아니고 보고나면 찝찝함과 가슴에 응어리를 만들어주기는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현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홀로코스트류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볼만한 영화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