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Emma's Bliss, Emmas G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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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Emma's Bliss, Emmas Gluck)
감독 스벤 타딕켄
출연 조디스 트라이벨 / 위르겐 포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우연히 만나 너무나도 엉뚱하게 사랑에 빠지나 남자는 알고보니 죽음을 선고받은 말기 암 환자. 그래도 죽음이 그대를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을 했으며 죽음이 갈라놓을 지라도 둘은 영원한 사랑을 나누거나 죽음이 그들을 갈라놓고 홀로 남겨진 여자는 평생을 그를 그리워하며 살거나 가슴 깊숙한 곳에 그를 묻어놓고 살거나 하는 것이 대부분 사랑이라는 뼈대 아래 만들어진 스토리라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살짝 나의 뒷통수를 날려 주었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사랑이란 이것이며. 행복이란 이것이며 등등 보는 이에게 가르쳐 들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냥 얘들은 정말 사랑하는 거야. 얘들은 정말 행복한거야.라고 관객에게 가볍게 말을 건네주고 있다. 해석은 보는 이의 마음.

자신이 보고 느끼는 것을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엠마의 모습은 어찌보면 복잡스러운 삶을 아주 단순하고 명쾌하게 살아가는 듯 한데 그런 그녀의 단순함은 자신의 사랑에 대해서는 저돌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자신을 둘러썬 모든 것들을 포용하고 끌어안으면서도 의연하게 사는 그 모습이 참으로 부럽게 느껴지더라.

각각 개성이 있고 다양한 캐릭터가 단순한 스토리라인을 탄탄하게 뒷받혀주고 중간중간에 들어 있는 유머러스한 소재가 이 영화를 더욱 빛내주고 있는 것 같다.

엠마가 우리에게 말한다.
행복이란 것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그냥 단순하기만한 러브스토리에 식상하다거나 너무 심각하게 몰아세워가는 러브스토리 또한 싫다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