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Mamma mia)

맘마미아 (Mamma mia)

감독 필리다 로이드
출연 메릴 스트립 / 아만다 셰이프라이드 / 피어스 브로스넌 / 콜린 퍼스 / 스텔란 스카스가드 / 도미닉 쿠퍼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다.
항상 엄마와 함께 보는 영화는 국내영화이며 드라마 로맨스류를 골라서 본다.
처음으로 외화를 본 셈인데... 동생이 엄마와 함께 보라며 티켓을 끊어준 탓도 있지만 소재 자체가 엄마와 함께 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외화인데 엄마 자막 보는데 괜찮겠냐고 여쭤봤더니 좋다고 하셔서 바로 예매 들어 갔다.
보고 난 후 엄마의 반응을 보면 같이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좋아하시는 그 모습에 같이 본 나조차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는...

자신의 결혼식 전날 엄마의 다이어리를 참고로 하여 자신의 아빠일지도 모르는 세명의 남자에게 결혼식 초대장을 보내고 그들은 오랜만에 도나를 보게 되는 반가운 마음을 살짝 담아 내쫓기듯 헤어졌어도 기꺼운 마음에 찾았지만 알고보니 딸아이의 초대. 그리고 그들을 만난 도나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도나 역의 메릴 스트립...
정말 말이 따로 필요없는 배우이다. 참으로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표현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명불허전이란 말을 떠올리게 만든다. 노래를 할 때 살짝 힘에 겨운 듯한 느낌을 받긴 하지만 말이다.. ^^;;;
소피 역의 아만다 셰이프라이드...
이 영화로 처음 만나는 배우인데 참으로 밝다. 소피역에 적절한 캐스팅이었고 노래도 참으로 잘 한다는..
샘 역의 피어스 브로스넌...
딱 꼬집어 말하기는 모하지만 그냥 댄디한 스타일이긴 한데 그 뿐이라는 것. 노래가 좀 듣기가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지경이었다. --;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라 주역으로 나온 배우들의 연기 호흡과 각각의 캐릭터가 참으로 멋지게 어우러진 영화임에는 틀림없으나 뮤지컬 영화에서 고질적으로 보여지는 산만한 구성과 수시로 끊어지는 스토리 진행은 어쩔 수 없나보다.

맘마미아 뮤지컬을 보지 않아 뮤지컬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는 잘은 모르지만 단 하나...
귓가에 감기는 아바의 노래가 내내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고...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중에 나오는 thank you for the music이라는 감미로운 노래는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들떠 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며 여운을 느끼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