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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2 유르겐 텔러 사진전 터치 미 (Jurgen Teller - touch me)
  2. 2007.11.05 위대한 서커스 : Le cirque en majeste
  3. 2007.05.15 컬렉터의 선택 : 컬렉션2

유르겐 텔러 사진전 터치 미 (Jurgen Teller - touch me)

유르겐 텔러 사진전 touch me
대림미술관
2011.04.15 - 2011.07.31

루이비통, 마크 제이콥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셀린느, 미소니 입생 로랑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의 광고 사진을 찍어왔던 유르겐 텔러의 전시회.


※ 상단의 모든 사진은 유르겐텔러 전시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위대한 서커스 : Le cirque en majest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대한 서커스
: Le cirque en majeste

2007.07.26 ~2007.10.31
대림미술관

사라문, 로나 비트너, 발타자르 부르카르트, 르네 자끄, 피터 린드버그, 티나 메랑통, 류타 아마에, 알랭 플레셔, 낸시 윌슨-파직, 카롤 페케테, 타되츠 롤케, 올리비에 르뷔파, 파트릭 토사니, 자비에 지메르만, 블라드 마이세브-몬로, 그뢴, 마르셀 보뷔 라는 총 17명의 작가의 서커스라는 주제로 모여진 사진작품 전시회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술관인 대림 미술관에서 이 전시회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은 무척 행운이었고 만약 이 전시회를 놓쳤다면 조금 우울하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내용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블랙의 바탕에 서커스장면만이 부각되어 원색적인 느낌이 담겨진 작품들로 구성된 로나 비트너의 작품들은 묘한 설레임을 가져다 주었다. 새삼 서커스란 것이 이렇게 아름다웠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작가가 이들의 모습을 얼마나 아름답게 담아내려고 애썼는지 모두 보이더라. 뒷모습만 찍힌 말의 사진은 자칫 잘못하면 호러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마 감춰진 다른 공간에서의 말의 앞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 않나 싶더라.
가슴을 뭉클하게 끌어당긴 알랭 플레셔의 작품은 어쩌면 인체의 아름다움을 담으려 했는지 몰라도 처음 그의 사진과 마주한 순간 눈물이 고이더라. 지금 그 사진 생각만으로도 눈가가 촉촉해 진다. 프랑스의 마지막 인체를 이용한 서커스 댄서(아동학대와 관련되어 프랑스에서 법적으로 금했다고 한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라는데 그녀가 만들어 낸 포즈는 모두 슬픔을 담아낸 느낌이었다. 몸짓 하나하나에서 그녀의 고통이 느껴진달까...

관객에게 기쁨과 감탄을 주기 위해 공연하는 서커스의 겉모습과는 달리 그 뒤에 감춰진 애환을 담은 것만 같았다. 머 보는 이마다 느끼는 점은 다르겠지만 난 이번 전시회에서 행복과 기쁨의 순간을 담아낸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애환이 절절이 넘치는 듯 해서 뭉클한 느낌이 관람하는 내내 가시지 않았다.

아마도 반고흐전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관람한 전시회 중 최고의 전시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새삼 반고흐전 기대가 너무 되는데 실망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마네전도 준비한다고 한다던데 확정되었으면 좋겠다. 클림트전이 무산된 것이 너무도 안타까운데 마네전도 그리되면 아쉽겠지?)



컬렉터의 선택 : 컬렉션2

대림미술관











컬렉터의 선택 : 컬렉션2
(Collector's Choice Collection2)
2007.04.12 ~ 2007.07.08 대림미술관
참여컬렉터 :
K씨(한국), P씨(한국), 강태호(한국/미국),
토시코 페리에(일본), 다이스케 미야츠(일본)

올해 들어 처음 찾은 대림미술관.
조용한 분위기에서 마음 편안히 볼 수 있는 곳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컬렉터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해서 찾아갔다.
보면서 내심 그림들을 사모을 수 있는 그들에게 왜 이리도 부러움이 느껴지는지... 정말 할 말이 잃었다.
컬렉터 토시코 페리에의 소장작품인 히데아키 가와시마 작의 upper와 아이 야마구치 작의 Omoudochi라는 작품은 이전에 다른 전시회를 통해서도 본 작품이라 그냥 이쁘다 라는 정도의 느낌 외에는 특별함을 가지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 눈을 사로잡은 2작품이 있어 눈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그 중 한 작품은 컬렉터 K씨의 소장품은 김명희 작의 영혼의 춤이라는 그림이다. 알고 있기로 연작시리즈 중 하나인 것으로 아는데 무당의 굿하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린 작품으로 red, black, white의 강렬함이 느껴져 한 동안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작품은 컬렉터 토시코 페리에의 소장품으로 Pae white의 Web sampler #77이라는 작품이다.

다섯명의 콜렉터가 모은 작품으로 꾸며진 컬렉터의 선택 전.
성격이 완전히 다른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어 눈이 참으로 즐거웠던 전시회였다.


국내컬렉터 K씨 중학교시절 반 고흐의 생애에 대한 미술선생님의 강의에서 감명을 받아 미술에 관심을 가져왔던 K씨는 미술교과서 스크랩북에서 부터 시작해서 유학시절 꾸준히 전시를 둘러보며 작품을 보는 안목을 높혔고, 국내에 들어오면서부터 컬렉션을 시작하였다. 그는 추상과 미니멀 작품을 선호하지만, 컬렉션에 있어서는 한가지 방향성이나 전문성을 추구하기 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위주로 소장한다. K씨의 작품 구매방식은 작가들과의 친분을 통하기 보다는 옥션 카탈로그에서 작품을 고르거나, 전문가의 자문을 받기도 하고, 국내작가의 경우 대체로 실제작품을 보고 구매한다. 특히, K씨는 생존해 있는 현존 작가들 위주의 작품을 소장 감상하는데, 사망한 후 인정하는 것 보다 생존해 있을 때 작가들의 활동을 지켜봐 주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작가의 명성에 좌우되지 않고 젊은 작가의 가능성을 보고 작품을 소장하기 때문에, 현재는 유명해진 작가의 초기작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컬렉터 P씨 30년간 컬렉션을 하고 있는 P씨는 오랜 경험을 지닌 컬렉터이자, 직접 작품 배치와 설치를 하기도 하는 아트 핸들러(Art Handler)역할도 즐긴다. P씨의 컬렉션은 대개 화랑을 통해 구매한 것으로, 그는 작품을 구입할 때의 원칙으로 가급적 화랑에서 제시하는 작품가격 그대로 구매한다고 밝힌다. 왜냐하면 그 후로는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화랑 측에서 먼저 연락이 오게 되었고, 덕분에 어떤 작가이든 그 작가의 가장 좋은 작품을 소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출장을 위해 집을 나서기 30초 전 화랑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천경자, 김환기, 이인성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던 예를 들어, 작품과의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컬렉터이다. 현재 P씨는 이우환, 권진규, 장욱진, 김환기, 이인성 등 한국의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권진규 작가에 대한 애착을 보이며 권진규 미술관을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국내컬렉터 강태호 앞선 K씨, P씨가 오래전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이 컸던 반면, 강태호 컬렉터에게 미술에 대한 확고한 취향이 생긴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1990년대 현재미술 전시와 비디오 아트 전시를 관람하면서 에술의 엘리트주의와 대중문화 사이의 교차점이 어디인지, 화이트 큐브 안에서 보여지면 예술이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서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고, 5년 전부터 아트컨설팅을 하는 누나를 통해 미술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고 더불어 컬렉션도 하게 되었다.
강태호의 컬렉션 경향 역시 매우 개인적이다. 그는 작품이 거울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어서, 작품을 통해 자아를 들여다 보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자신의 생각과 의식이 작품 안에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감성적으로 와 닿는 작품을 선택하여 소장하지만, 단번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컬렉션하기까지 공부하고 심사숙고한다. 따라서 그의 컬렉션은 작품소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적 탐구의 하나로, 개인적 감수성에 그치지 않고 예술사적 의미까지 파고든다.
처음 컬렉션을 시작했을 때부터 자문을 해주는 분에게 의지하다가 현재는 스스로 작가와 작품을 공부하고 큐레이터, 갤러리스트와의 대화, 국내외 비엔날레와 아트 페어 등 국내외 다양한 매체를 접하면서 작품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일본컬렉터 토시코 페리에 토시코 페리에는 어렸을 때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환상적인 이야기, 아름다운 것들에 매료되었고, 아버지의 예술서적을 통해 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처음엔 르네상스, 인상파와 같은 분야를 좋아하다가 1980년대 미국 미술관을 관람하면서 현대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녀는 90년대 초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후 싸게 나온 작품을 구입하면서 컬렉션을 하게 되었는데,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이 그녀의 첫 컬렉션이다. 1997-98년경 갤러리스트들에게 컬렉션에 관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으며, 유명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구입함으로써 자신의 아이디어를 중시한다.
페리에의 컬렉션의 기준의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으로 자기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것을 기본으로 출발한다. 즉 그녀에게 컬렉션은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 모든 것이 감정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다.


일본컬렉터 다이스케 미야츠 어려서부터 그림을 즐기며 화가가 되고싶어 했던 미야츠씨는 할머니로부터 예술에 대한 사랑과 영감을 받았고, 고등학교시절 앤디 워홀의 작품에서 강렬함을 느끼면서 현대미술에 빠져들었다. 직장생활을 통해 모아진 돈으로 1994~5년경 야오이 쿠사마의 도트 드로잉을 구입하면서 그의 컬렉션은 시작된다. 현재 그의 컬렉션은 엘리아손(Olafur Eliasson), 샤론 록하르트(Sharon Lockhart),폴 매카시(Paul MaCarthy), 차이 궈창 등 미야츠씨와 비슷한 세대에 속하는 국제적인 작가들의 작품군 100여 점 이루어져 있다. 특히, 미야츠는 칸디스 브라이츠, 앙푸동, 젊은 일본 작가들의 비디오작품 컬렉션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데, 비디오 작품이 예술인지에 대한 논의 그리고 미술시장에서의 비디오 작품의 위치 등을 고려할 때 미야츠의 비디오 컬렉션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는 미야츠의 작품선택의 기준과는 연결되는데, 작품이 자신에게 좋으냐 나쁘냐에 이으며, 훌륭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그가 좋아하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는다.

출처: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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