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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1 시국미사를 다녀오다.

시국미사를 다녀오다.

성당에서 하는 결혼식.
혼례성사.
그 외에는 성당에 발을 담은 적이 없었다.
아.. 사진 찍으러는 제외. -ㅁ-
그리고 올해 봄 황폐해지는 마음을 다듬으려 천주교를 찾았다.
하려면 제대로 하자라는 뜻에서 세례를 받으려면 하고 찾기 까지 했다는...
그러나 막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가까운 교구에서는 예비신자 수업이 없고 가려면 명동성당에 가야 하는데 마음은 그곳에 가 있으나 몸은 쉽지 않았다.
그냥 마음에 열의만 담아놓은 상태.
그러다 오늘...
시청에서 하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시국미사를 참석하였다.
정말 꼭 참석하고팠는지라 홀로 참가하는 사람들을 찾아 미사에 참석하였다.
마음 속에서 바람이 불더라.
거칠게 부는 바람이 아니라 몸을 감싸주는.. 그래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신부님의 설교도 좋았지만 내 마음을 제일 많이 움직였던 것은 "평화를 빕니다"하고 서로 서로 인사해주는 모습.
정말 가슴 속 찡한 여운을 남겨주더라.
내가 상대에게 마음 속 평화를 빌고.
나 또한 상대에게 마음 속 평화를 빌고...
가슴 속에 덩덩 울리는 그 찡함은 이로 말할 수 없다.
오늘은 개인적인 사정상 가두행진을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내일은 가두행진까지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
너무나도 평화로웠던 분위기.
그 분위기가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

나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들과 함께 맞부딪혀서 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나아가는 방식이 옳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610항쟁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그 무엇도 아닌 다수의 참여가 이끌어낸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오늘의 미사는 나에게 천주교에 대한 열의를 한 층 더 돋구게 만들어준 미사였다.

매일 오후 6시 30분 시청앞 광장에서 미사를 여신다고 한다.
뜻이 있는 사람들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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