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a Book/word for word'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04.15 신약성경 중에서...
  2. 2011.06.10 음주사유 (박기원 지음, 김은하 그림) 중...
  3. 2011.02.24 허수아비춤(조정래 저) 에서...
  4. 2008.01.29 속물에 관한 글에 대한 단상.

신약성경 중에서...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 마태오복음서 7,1-5 -

 

 

 

 

요즘 천주교 세례를 받기 위해 교리 수강중.

성경필사를 해야하는데 처음 접해보는지라(영화로만 봤지 텍스트로는... )

한 번 쓰윽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신약성서.

그리고 그 첫번째 마태오복음.

음주사유 (박기원 지음, 김은하 그림) 중...



- p.233 -

나이를 먹게 되면서부터 죽음을 슬퍼하는 이유가 부재와 상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란 걸 알게 되었다.
죽음 자체보다 죽음을 둘러싼 의미들을 한시적으로나마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멸, 그 자체보다 비통하고 애절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애정은 죽음에 대한 순수한 슬픔과 두려움, 그로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던가?
시인 진이정의 유고에 시인 유하가 발문을 부쳤다.
살아남은 자의 몫은 죽은 자의 자취가 남긴 밭의 추억 나무를 키워가는 것이라고.
마침내 그 추억하는 자조차 사라져갈 때, 분주한 추억 나무의 생장은 잠시 숨을 고른다고 말이다.
그렇다.
이내 곧 또 다른 살아남은 자가 그를 추억하는 순간, 다시 그 나무는 그 밭에서 생장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허수아비춤(조정래 저) 에서...




p.365

누구든 자기의 인생은 자기가 질 수밖에 없다. 그 무게를 결정짓는 것도 오로지 자기 자신이다. 요령껏 가볍게 질 수도 있고, 우직하게 무겁게 질 수도 있다. 그 선택 또한 오로지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다. 아무리 무거운 인생의 무게도 못 견딜 무게는 없다. 그것이 스스로 선택해서 오는 무게라면 더욱 그렇다. 다만 그 무게에 익숙해지고, 이겨 내는 과정에서 닥치는 고통과 괴로움이 외로울 뿐이다. 그 외로움은 혼자 견디어 내는 수밖에 없다. 그 쓰라린 인내는 육체와 영혼을 동시에 키우는 자양분이 된다. ... 고달프지 않은 인생이 없듯이, 외롭지 않은 인생도 있다.

속물에 관한 글에 대한 단상.

백만 배의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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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TV에서 속물이라는 단어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TV가 스스로 모두에게 속물이 될 것을 권하고, 시청자들도 속물이 돼야 잘 산다고 믿는데 누가 누구에게 속물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TV가 속물이 되고, 시청자가 속물이 되고, 사회 전체가 속물이 된다. 어쩌면 차라리 속물이면서도 아닌 척하는 위선보다야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먹고 사는 것 하나로 모든 가치를 판단하는 이 속물 시대가 과연 정상적인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쨌건 아이들에게 정직하라고 말하는 게 사치인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

- 글 : 강명석 (대중문화평론가로 엔터테인먼트 웹 매거진 t 기획위원)
- 출처 : 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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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공감하게 만드는 현실이 우울하다.
이 글에 공감하는 나 역시 속물적인 존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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