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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10 카운트다운 디-다섯!
- 2007.09.03 주저리주저리...
- 2007.08.31 땡겨주시는 고나~ 2
- 2007.08.26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風に舞いあがるビニ-ルシ-ト)
- 2007.08.08 틈새 글
- 2007.08.01 개화의 꿈
- 2007.07.23 보그가 나를 부르다. 2
- 2007.07.11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 2007.07.05 와우~ 기대되는 걸!
- 2007.07.03 카모메 식당 ( かもめ食堂 ) 4
땡겨주시는 고나~
Daily Life 2007. 8. 31. 10:04
요즘 심히 땡겨주시는 물건이 있으니 아이리버 전자사전이라네.
컴팩트하면서도 사양도 마음에 들고하니 어찌하면 좋을까나~.
어디 넝쿨째 돈덩이가 안떨어지려나?
D5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風に舞いあがるビニ-ルシ-ト)
Read a Book 2007. 8. 26. 22:47

(風に舞いあがるビニ-ルシ-ト)
모리 에토 저 / 김난주 역
이 책을 읽은지 3개월이 지난 것 같은데... 이제서야 글을 남긴다.
이곳에 기록으로써 남겨두고 싶은 이야기들은 한가득인데 어떻게 쏟아내야 할 지 몰라 먼지처럼 쌓여있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틈틈히 하나둘 꺼내 풀어야겠다.
가볍게 읽을 만한 소설을 찾다가 구매하게 된 책인데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책 광고의 헤드 카피(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가슴 뭉클한 응원가)와 권신아씨의 일러스트가 눈을 잡았고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왜 이 카피가 부여가 되었는지 공감이 가더라는...
총 6개의 단편들로 구성된 소설이다. 그렇다고 이 소설들이 같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어 하다가 싶다보면 아 하게 되고. 아 하다 보면 또 다른 감탄어가 나오는...
밥 한 그릇에 다양한 반찬을 맛 본 느낌이랄까...
만약 같은 시기에 씌여진 소설이라면 작가에 대해 와우~ 하는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목소리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파티시에 히로미의 요구(?)로 남자친구와의 중요한(?) 약속도 저버린 채 그릇을 찾아 출장을 가게된 야요이의 심리적 여정을 담은 이야기, 그릇을 찾아서.
단순히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그릇은 자신의 인생을 담아 그 인생을 풍성하게 해 줄 그릇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그릇이 일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결혼을 통한 또 다른 삶이 될 수도 있다. 과연 야요이는 어떠한 그릇을 선택했을까?
유기견들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주인을 찾을 때까지 일시적으로 돌봐주는 봉사를 하는 에리코의 이야기, 강아지 산책.
단순히 키우고 키움을 당하는 관계가 아닌 그녀에게 새로운 인생관을 열어준 어쩌면 동반자와도 같은 존재가 바로 강아지가 아닌가 싶다. 강아지를 키운다는 입장에 서봄으로써 이전에 의지하면서 살아가던 나를 알게 되고 나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강아지를 통해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삶의 작은 기쁨을 찾은 그녀가 참으로 빛나 보이더라.
과제물 대필을 부탁하는 유스케와 그에게 대필부탁을 받는 미유키의 이야기, 수호신.
일본고전을 알지 못해 그들의 대화 중 오고간 이야기는 이해가 되질 않지만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잘해왔어 그러니 가끔은 자신의 어깨의 힘을 뺄 필요가 있어 라고 독자 혹은 작가 스스로에게 던져주는 말 한마디가 왜 이리 뭉클한지.. 작은 말 한마디에 읽는 나까지도 용기가 생기고 힘이 솟더라는...
한 때 자신의 열정을 쏟아부었던 불상 복원에 젊은 시절 오기로 25년만에 찾은 기요시의 이야기, 종소리.
우연찮게 벌어진 사건으로 인생이 뒤바뀐 두 사람 고로와 기요시. 단순히 바뀌었다라는 그 하나로 그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기엔 둘 서로가 불쌍한 존재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들 나름대로 자의든 타의든 스스로 선택한 삶에 관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듯 하더라. 고로가 기요시에게 던진 마지막 질문은 행운인 듯도 하고 불운인 듯도 하지만 어쨋든 내 삶의 한조각이 될뻔한 기요시에게 "당신의 삶은 어떠하십니까"하고 묻는 것 같다.(아~ 말이 이상타.)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했던 야구라는 것을 통해 서열, 나이 막론하고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을 디딤돌 삼아 나아가려는 이시쓰와 미무라의 이야기, X 세대.
그들 사이의 나이차는 솔직히 사회 여기저기서도 볼 수 있는 나이차다. 수직관계에서도 볼 수 있고 수평관계에서도 볼 수 있는.. 가끔은 이해가 가지도 않고 이해하기 싫어지기까지도 하지만.. 각자 나름대로 젊을 때 꿈을 향해 매진해 가는 열정도 있었을 것이다. 그 하나만으로도 멀어졌던 나이차가 가까워 지기도 하더라.
국제연합난민고등판무관에서 만난 리카와 에드. 에드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찾아가는 리카의 이야기가 담겨진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
어쩌면 야속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나는 여자이기에 순전히 리카의 입장만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사랑하는 남자가 위험한 현장에 뛰어드는 것을 말리고 싶고. 조금이라도 함께 있고 싶어하는 마음을 안가지고 있을 여인이 어디에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현장에 뛰어들어 저 멀리 떠나버린 남자를 사랑한다는 마음이 크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자는 얼마나 될까? 이 소설은 결론은 없다. 흔히들 나오는 치유하는 과정이라던가 치유된 후라던가 그런건 없다. 단지 이제 마음을 열고 상처를 치유하려는 리카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가 더 크게 느껴진 것도 같다.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소설집이다.
대부분이 강이 있으면 약이 있듯 강약의 완급이 담겨져 있어 개인적으로는 단편소설집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머. 주인공이 에피소드를 끌어가는 것은 달라지지만.. 여튼.) 하지만 소설 하나하나가 속이 꽉 찬 단편집은 너무도 오랜만에 만난터라 마음이 즐거워 졌다. 나 스스로에 대한 다독임도 받을 수 있었고 지쳐 쓰러지려 할 땐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용기도 살짝 담아 준다.
삶에 조금 지쳐 있을 때 뻥하고 시원하게 날려주는 통쾌함은 없지만 나 스스로를 응원해 줄 이야기를 찾는다면 권해 주고 싶다.
p.66
행복이란 아마도 조금은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사는 것.
p.183
요시다 겐코도 자신의 나약함을 타인에게 내보이는 것 또한 하나의 덕이라고 쓰레즈레구사에서 법현삼장의 예를 들어 얘기하고 있잖아.
p.311
지금은 고작 번트로 버티고 있지만 말이죠. 별다른 대단한 일도 하지 않고 하지만 끈질기게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 4번 타자가 될 날도 있을 거라고.
틈새 글
Daily Life 2007. 8. 8. 17:56
바쁜 척 하느라 이제사 들어와봤다.
장마는 끝났다고 하던데.. 지금 내리는 비는 뭘까?
아침/점심시간 때 맞춰서 내리는 폭우에 왕 우울!
더 우울한 건 이것저것들이 있다.
지금 내가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후회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으려 애쓴다.
후회해봐야 내 속만 끓일 뿐이고 우울함의 스트레스에 빠져들테니 말이다.
나름 애를 쓴다고는 하는데.. 참...
주말에는 비가 이제 그만 왔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이나 땡겨줄까 생각하니 말이다.
요즘 볼 만한 거 머 있으려나?
개인적으로 애프터 미드나잇을 기다리고 있는데 8월 말이니...
전시회나 댕겨줄까?
참.. 그러고보니...
국제 현대 사진전을 댕겨왔다.
이것도 조만간 포스트 남겨줘야지.
여튼.. 나름 퐛튕 해주자!
개화의 꿈
Culture Life 2007. 8. 1. 21:36
개화의 꿈 -밥장
2007.07.11 ~2007.07.30
통인옥션갤러리 5F
비정규 아티스트의 홀로그램 책 출간과 함께 했던 전시회 이후로 오랜만에 만난 일러스트레이터 밥장님의 전시회.
전시회 소식을 접하고 쫄래쫄래 작가님이 계시는 주말에 맞춰 전시회장을 찾았다.
몽글몽글...
가슴이 간지럽다.
벅차오름은 없었지만 먼가가 몽글몽글 피어나는 듯 한 느낌.
모든 작품이 사랑스럽고. 사랑이 담뿍 담겨진 만큼 보는 이조차도 사랑을 해야하지 않을까 압박을 가져다 주는데...
특히나 양희은씨의 꽃에 대한 담론(?)과 함께 담겨진 그림은 눈물이 한두방울 떨어질 뻔 했다.
그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나름 애썼다.
그런데... 그 이후 담겨진 레드의 강렬함이 느껴졌던 나노 사이즈의 러브레터란 작품은 이전에 느꼈던 몽글몽글함이 활짝 피어오르는 느낌이 들더라.
간질거리는 가슴을 끌어안고 보았던 전시회는 그 날 하루 종일 행복을 가져다 주더라.
그 행복감을 맛보기 위해 전시회 마지막 주말에 한 번 더 발길을 가게 만든 개화의 꿈.
밥장님의 두번째 책도 나올 예정이라는데... 기대된다.
예술의 전당이라던가 시립미술관이라던가...
그런 곳에서 하는 대규모 전시회도 좋긴 좋지만 작은 행복감을 충족시켜주는 작은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전시회가 더 맛깔스럽다.
2007.07.11 ~2007.07.30
통인옥션갤러리 5F

전시회 소식을 접하고 쫄래쫄래 작가님이 계시는 주말에 맞춰 전시회장을 찾았다.
몽글몽글...
가슴이 간지럽다.
벅차오름은 없었지만 먼가가 몽글몽글 피어나는 듯 한 느낌.
모든 작품이 사랑스럽고. 사랑이 담뿍 담겨진 만큼 보는 이조차도 사랑을 해야하지 않을까 압박을 가져다 주는데...
특히나 양희은씨의 꽃에 대한 담론(?)과 함께 담겨진 그림은 눈물이 한두방울 떨어질 뻔 했다.
그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나름 애썼다.
그런데... 그 이후 담겨진 레드의 강렬함이 느껴졌던 나노 사이즈의 러브레터란 작품은 이전에 느꼈던 몽글몽글함이 활짝 피어오르는 느낌이 들더라.
간질거리는 가슴을 끌어안고 보았던 전시회는 그 날 하루 종일 행복을 가져다 주더라.
그 행복감을 맛보기 위해 전시회 마지막 주말에 한 번 더 발길을 가게 만든 개화의 꿈.
밥장님의 두번째 책도 나올 예정이라는데... 기대된다.
예술의 전당이라던가 시립미술관이라던가...
그런 곳에서 하는 대규모 전시회도 좋긴 좋지만 작은 행복감을 충족시켜주는 작은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전시회가 더 맛깔스럽다.
보그가 나를 부르다.
Daily Life 2007. 7. 23. 00:40

매년 한두번 정도는 패션잡지를 사게 된다.
그 잡지는 바로 VOGUE
아주 가끔(일년에 한 번?) 별책부록으로 나오는 사진집이 바로 사게 만드는 그 이유.
올해도 어김없이 딱딱한 하드커버의 알찬 사진이 잔뜩 담겨있는 사진집이 나왔다.
서점에 갔다 온갖 책이 울부짖는 소리를 마다하고 고른 책 보그 8월호.
이번 잡지의 부록이 김영호의 누벨바그 사진집 도시 그리고 여자란다.
작가이름으로 끌어당기는 맛도 있지만...
사진집 제목이 나를 더 끌어당기더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Read a Book 2007. 7. 11. 10:15

(EAT, PRAY, LOVE: One Woman's Search for Everything Across Italy, India and Indonesia)
엘리자베스 길버트 저 / 노진선 역
처음 이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있어 왜 이 책을 골랐을까 하는 약간의 후회가 생겼다.
한없이 자기 무덤을 파고 그 안에서 제대로 헤어나오지 않는 작가가 왜이리도 답답하게 느껴지는지...
정말 보면서 책을 던져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무엇이 그녀를 그리도 힘겹게 하는 건지 우선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그녀처럼 심리적 절망감에 빠져 보지 않아서인가?
솔직히 그녀처럼 빠질 생각도 없고 내 안에 지뢰밭을 가꾸는 것은 절대적으로 나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심적 고통을 이해하기에는 나에게는 조금 무리였다.
하지만 한 챕터를 끝내고(작가에게 있어서는 기나긴 방황이겠지.) 인도로 넘어 가면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면의 강함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그녀의 노력이 책으로 다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끊임없이 노력한다.
자기 내면에 감춰진 힘겨움들... 갖은 번뇌들을 벗어던지려 노력한다.
반복되고 반복되는 시간들.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간 안에서 그녀는 묵묵히 닦고 또 닦는다.
단순히 털어내려는 행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내 안으로 닦고 닦아서 소화시킨 후 털어내는 행위.
이렇게 해서 자기 치유를 하고 내면의 강함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인도에서 한 발자국의 털어냄을 통한 치유를 했다면 발리에서는 진정한 강함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이리 보니 그녀가 밟은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의 행적은 내면의 고통을 키워나가는 것을 시작으로(이탈리아) 자기 내면의 치유를 통해(인도) 내면의 강함을 완성해 나가는(인도네시아)... 단순히 3나라의 여정이 아닌 자기 내면의 여정이었던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회적 성공이 행복은 아니라 자기 내면에서의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이 책은 끊임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읽는 독자의 몫이겠지.
p.204
인간의 생각의 산물이다. 감정은 생각의 노예고, 인간은 감정의 노예이기 때문이다.
p.240
인간은 다 똑같다. 그것이 인간이라는 종으로서 우리가 갖는 집단적인 감정적 지형이다. 거의 백 살쯤 된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분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역사상 인간이 싸움을 벌이는 문제는 단 두가지 뿐이라오. 날 얼마나 사랑해? 그리고 누가 대장이야?"
p.298
우리의 보물, 우리의 완벽한 행복은 이미 우리 내면에 있다. 하지만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마음의 분주한 소란에서 벗어나, 자아의 욕망을 버리고 가슴의 침묵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와우~ 기대되는 걸!
Culture Life 2007. 7. 5. 12:26
2005년에 관람한 칸디다 회퍼의 타임스페이스 전은 깊은 공간감으로 인해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느낌의 사진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평면이면서 평면적이지 않았던....
그의 사진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몇 작품이나 전시가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기대 만땅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전시된다는데...
그곳은 공간에서 만들어주는 매력도 있지만 예약제로 인한 매력이 더 크다는 점.
그런데 이번 전시회부터라고나 해야하나 예약제가 폐지되었다는 사실.
너무나 아쉽다. 아웅~~~
FLASH CUBE 국제 현대 사진전
2007.07.05 ~ 2007.09.30 AM 10:00 - PM 6:00 (월 휴관 목 9시까지 연장전시)
삼성미술관 Leeum
관람료 7000원
유동적인 내적 공간
칸디다 회퍼/이윤진/미크 반 부르트/클라스 후크/토마스 데만트/히로시 스기모토/데이빗 클라바우트/제랄드 번/제프 월
열린 도시 공간
안드레아 구르스키/토마스 루프/구정아/노리토시 히라카와/김상길/요나스 달버그/히어트 호이리스
설치적 공간
얀 카일라/아르민 링커/윤정미/아글라이아 콘라드/양혜규
평면이면서 평면적이지 않았던....
그의 사진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몇 작품이나 전시가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기대 만땅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전시된다는데...
그곳은 공간에서 만들어주는 매력도 있지만 예약제로 인한 매력이 더 크다는 점.
그런데 이번 전시회부터라고나 해야하나 예약제가 폐지되었다는 사실.
너무나 아쉽다. 아웅~~~
FLASH CUBE 국제 현대 사진전
2007.07.05 ~ 2007.09.30 AM 10:00 - PM 6:00 (월 휴관 목 9시까지 연장전시)
삼성미술관 Leeum
관람료 7000원
유동적인 내적 공간
칸디다 회퍼/이윤진/미크 반 부르트/클라스 후크/토마스 데만트/히로시 스기모토/데이빗 클라바우트/제랄드 번/제프 월
열린 도시 공간
안드레아 구르스키/토마스 루프/구정아/노리토시 히라카와/김상길/요나스 달버그/히어트 호이리스
설치적 공간
얀 카일라/아르민 링커/윤정미/아글라이아 콘라드/양혜규
카모메 식당 ( かもめ食堂 )
Movie talk 2007. 7. 3. 00:29
카모메 식당 ( かもめ食堂 )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카타기리 하이리/고바야시 사토미/타르자 마르쿠스/모타이 마사코/자코 니에미
스폰지하우스에서 일본인디영화제 리턴즈를 한댄다.
총 12편의 영화 중 꼭 봐야지 하고 찍어놓은 영화 4편 중 하나인 카모메 식당.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었다.
보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잔한 여운을 남겨 주었다.
갈매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영화 카모메 식당.
오픈주방의 대여섯개의 테이블이 있는 따스한 색감이 어우러진 식당 카모메.
핀란드에 정감있는 일본의 음식을 주고싶다는 소박하고 정겨움이 가득한 식당 카모메.
거의 두달째(?) 주인 사치에는 부지런히 테이블을 닦고 정리하고...
식당 앞 윈도우 앞에서 수다스러운 핀란드 아줌마 3명이서 들어오지는 못한채 바깥에서 기웃거리기만 한다.
그랬던 그곳이 하나 둘 사람이 채워지면서 일본음식이 아닌 시나몬 롤과 커피 하나로 그들과의 거리는 가까워진다.
이제는 사치에가 알리고 싶었던 일본의 소박한 음식이 가득채워진 테이블 위에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한다.
그냥 단순하게 풀어보자면 손님 하나 없던 일본식당이 빈 테이블 없이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 식당으로 변모하게 되는 하나의 과정을 담은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것도 아니요 눈을 부시게 만드는 유명한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왜 이 영화에 선뜻 눈이 갔을까?
그냥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담아낸 화면이 너무나도 이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변함없는 일상.
그리고 그 일상을 큰 변화없이 보내는 사람들.
하루하루가 어제같고 오늘같고 내일같은 그 일상속의 모습이 우리네가 사는 모습과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아서인것 같다.
기름에 튀기고 지글지글 볶고 둥글게도 말고...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장면만으로도 배를 고프게 만들고 눈으로 배부르게도 만든다.
음식 하나로 나와 타인 사이에 세워졌던 벽 하나가 허물어지고.
그 허물어진 벽이 타인과 함께 어우러지는 더 큰 공간을 만들어 낸다.
이곳에는 딱히 상처받은 사람도 없고 상처주는 사람도 없으며 큰 줄기를 끌고나가는 사람도 없다.
그냥 어쩌다 우연과 우연이 모여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들어낸 필연과도 같은 연결고리들이 만들어진 카모메 식당.
우리네 일상을 엿보듯 그네들의 일상을 엿보고 싶다면...
지글거리는 음식소리에 눈을 즐겁게 만들고 싶다면...
오랜만에 독수리 오형제와 함께 귀를 즐겁게 하고 싶다면...
한 번쯤 봐도 유쾌할 영화이다.
뱀발.
트랜스포머처럼 눈은 즐거우나 스토리가 없음에 실망했다면...
스틸라이프처럼 스토리는 가득 찼으나 지루해서 보다가 졸았다면...
스토리가 있고 정겨움이 있는 곳 카모메 식당에서 즐거운 식사를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카타기리 하이리/고바야시 사토미/타르자 마르쿠스/모타이 마사코/자코 니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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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하우스에서 일본인디영화제 리턴즈를 한댄다.
총 12편의 영화 중 꼭 봐야지 하고 찍어놓은 영화 4편 중 하나인 카모메 식당.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었다.
보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잔한 여운을 남겨 주었다.
갈매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영화 카모메 식당.
오픈주방의 대여섯개의 테이블이 있는 따스한 색감이 어우러진 식당 카모메.
핀란드에 정감있는 일본의 음식을 주고싶다는 소박하고 정겨움이 가득한 식당 카모메.
거의 두달째(?) 주인 사치에는 부지런히 테이블을 닦고 정리하고...
식당 앞 윈도우 앞에서 수다스러운 핀란드 아줌마 3명이서 들어오지는 못한채 바깥에서 기웃거리기만 한다.
그랬던 그곳이 하나 둘 사람이 채워지면서 일본음식이 아닌 시나몬 롤과 커피 하나로 그들과의 거리는 가까워진다.
이제는 사치에가 알리고 싶었던 일본의 소박한 음식이 가득채워진 테이블 위에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한다.
그냥 단순하게 풀어보자면 손님 하나 없던 일본식당이 빈 테이블 없이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 식당으로 변모하게 되는 하나의 과정을 담은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것도 아니요 눈을 부시게 만드는 유명한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왜 이 영화에 선뜻 눈이 갔을까?
그냥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담아낸 화면이 너무나도 이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변함없는 일상.
그리고 그 일상을 큰 변화없이 보내는 사람들.
하루하루가 어제같고 오늘같고 내일같은 그 일상속의 모습이 우리네가 사는 모습과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아서인것 같다.
기름에 튀기고 지글지글 볶고 둥글게도 말고...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장면만으로도 배를 고프게 만들고 눈으로 배부르게도 만든다.
음식 하나로 나와 타인 사이에 세워졌던 벽 하나가 허물어지고.
그 허물어진 벽이 타인과 함께 어우러지는 더 큰 공간을 만들어 낸다.
이곳에는 딱히 상처받은 사람도 없고 상처주는 사람도 없으며 큰 줄기를 끌고나가는 사람도 없다.
그냥 어쩌다 우연과 우연이 모여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들어낸 필연과도 같은 연결고리들이 만들어진 카모메 식당.
우리네 일상을 엿보듯 그네들의 일상을 엿보고 싶다면...
지글거리는 음식소리에 눈을 즐겁게 만들고 싶다면...
오랜만에 독수리 오형제와 함께 귀를 즐겁게 하고 싶다면...
한 번쯤 봐도 유쾌할 영화이다.
뱀발.
트랜스포머처럼 눈은 즐거우나 스토리가 없음에 실망했다면...
스틸라이프처럼 스토리는 가득 찼으나 지루해서 보다가 졸았다면...
스토리가 있고 정겨움이 있는 곳 카모메 식당에서 즐거운 식사를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