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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4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 (クワイエットル-ムにようこそ: Welcome To The Quiet Room)
  2. 2008.07.31 교육감 선거결과를 보면서...
  3. 2008.07.29 에휴~~~~ -ㅁ-
  4. 2008.07.01 시국미사를 다녀오다.
  5. 2008.06.25 다시 꺼내 들다.
  6. 2008.05.23 이미경전 : 기억의 소풍(구멍가게)
  7. 2008.04.30 이정웅 개인전
  8. 2008.04.22 Attan Kim : ON - AIR 김아타 개인전
  9. 2008.04.19 한 눈에 들어오다.
  10. 2008.04.13 2008.04.13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 (クワイエットル-ムにようこそ: Welcome To The Quiet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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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
クワイエットル-ムにようこそ                              
Welcome To The Quiet Room                              
감독 마츠오 스즈키
출연 우치다 유키 / 아오이 유우 / 쿠도 칸쿠로 / 츠마부키 사토시


오랜만에 남겨보는 영화이야기.
이 영화를 원래 봐야지 하고 찜해 놓은 영화가 아니다.
일전에 스폰지 하우스에 영화를 보러 갔을 때 나온 예고편을 보고 그냥 가볍게 볼 만 하겠다라는 생각에 시간도 떼울 겸 해서 보게 된 영화이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가볍게 즐겁게 나아가다 뒷무게가 엄청 실려버린...
보는 내내 안젤리나 졸리와 위노나 라이더가 나온 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를 떠올려 버렸다는...
그래서 뒷맛이 약간 씁쓸했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새하얀색으로 가득한 공간들, 그리고 몸통을 포함해 사지가 묶여있고...
알고보니 이곳은 여성들만 모여 있는 정신병원의 폐쇄병동.
일명 콰이어트룸 속에서 그녀는 자그마치 사흘을 보낸 것이다.
자신은 정상인데...
내일 마감을 앞 둔 라이터인데...
왜 이곳에 있어야 하지?
내가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단지 불면증이라는 정신 병력만 가지고 있을 뿐.
이제는 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잘만 살아가는데 내가 자살해야 할 이유가 뭐 있어?
이곳을 나가고 싶지만 담당의사와 보호자의 허가가 없는 한 나갈 수가 없는 곳.
폭식증에 딸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안고 사는 니시다로 인해 자신이 줄곧 외면하고 감추고 싶었던 진실을 마주한다.

처음 만나는 자유 그리고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
영화를 보면서 내내 불편하게 만들었던 또 한 편의 영화이다.
주인공이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 사연도 그렇지만 나와는 다르다는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나를 찾아간 해결방식.
병동을 탈출하려고만 했던 안젤리나 졸리와는 달리 그 안에 머무르기만 했던 아오이 유우는 확실히 서로 다른 캐릭터이지만 행동거지나 타인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시선등이 그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버리게 만들고 말았다.

누구나 자기만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간다.
그 상처를 무작정 덮어둔다고 해서 치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상처를 헤집는 행위는 나 자신에게만 주는 상처가 아니라 잘못하면 타인에게까지 그 상처를 만들어버리고 만다. 무심코 했던 것이 서로에게 치명적인 상처만 남기지 않은 것인지...
아스카는 자신의 상처를 헤집음으로써 자신에게도 칼날을 들이댔지만 나와 마주하던 주변인에게까지 칼날을 들이대 상처를 주고만다.
그리고 콰이어트룸 안에서 외면하고 덮어두려 하기만 했던 진실 그리고 상처들을 마주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치유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마냥 웃어대며 보기에 무게감이 느껴지는 영화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
내 안의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 사람들은 나만의 콰이어트룸에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교육감 선거결과를 보면서...

7월 30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일이었다.
매우 낮은 투표율 15%를 보면서 한 숨이 한 번 나오고.
투표 마감 후 각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서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차이를 느끼며 한 숨 한 번 나오고.
개표 후 결과를 보면서 안타까움에 한 숨이 마지막으로 나왔다.

뭐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다 떠나서 이번 선거에 대한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
공정택의 선거전략은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
그가 논란을 가져왔던 말말말들을 지그시 누를 정도로 우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전교조라는 코드 덕이 아니었나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반대로 주경복 후보는 전교조 덕분에 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조심스레 들고...
주경복 후보는 전교조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전교조에 가입되어 있는 교사도 아니고 전교조와 합하는 정책을 내놓은 것도 아니다.
단지 전교조의 지지를 받는다는 이유 하나로 공정택 측에서 전교조 출신 교육감은 절대 안된다는 식으로 내걸고 와 졸지에 국민대 교수가 전교조 출신 교육감 후보가 되어 버려 전교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반감을 샀던 것이다.
젊은 세대 중에 전교조 교사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많은데 특히나 연세 있으신 분들은 전교조=좌익단체라고들 알고 계시니 공정택 후보의 선거전략은 성공적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낮은 선거율.
이번 선거율은 그래도 높을 것이다라는 예상을 깨고 서울 시민의 15%만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것은 아마도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투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을 테고 두번째로는 내가 안해도 될 사람은 될텐데 뭘~ 하고 생각하는 귀차니즘 주의자들 그리고 투표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직접적인 관계자 이야기는 건너뛰고라도 귀차니즘과 시간 핑계 사람들...
이 사람들은 솔직히 답이 없다 생각이 든다.
친구 중 투표했냐 오늘 투표 꼭 해라 하고 보낸 문자에 안한다며 귀찮아서 안한다는 답에 순간 멍했던 기억이 난다. 이 친구는 어차피 내가 안해도 상관없잖아. 될 사람이 되는 건데 뭐하러 귀찮게 라는 주의다. 그래서 지난 대선 및 총선에도 안한 친구다. --; 세금 올리고 물가가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정권에 대해 신랄하게(?) 말을 하는 친구는 정작 행동으로써 보여줘야 할 때는 발을 빼버리는 친구다. 자신의 권리는 행사하지 않으면서 뭐가 그리 말이 많은지... 솔직히 이런 사람들이 한 두사람이 아닐꺼란 생각에 더 화가 난다.
그리고 시간 핑계로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
그럼 반대로 투표한 사람들은 시간이 많아서 하는건가 하고 되묻고 싶다. 그러면 항상 나오는 대답은 나보다 나으니까 그렇지 그런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투표장 들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인가? 오늘 선거는 휴일이 아니어서 직장인들은 모두 출근을 했을 것이다. 투표를 한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아침 출근시간을 조금 서둘러 투표장에 나온 이들이 대부분인 것이다. 시간쪼개기가 그리도 힘든 일인가? 하고 되묻고 싶다.

내 한 표가 지금의 학생들 미래의 투표권을 가진 기성세대가 될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서울시민의 85%는 망각하고 있다. 더군다나 걔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야 내가 먹고 살기도 바쁜데라고 답하는 어른들이 한두명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내가 먹고 사는 국가가 잘 운영이 되어야 나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투표하지 않은 자들은 망각하고 있다. 아무리 현재의 나와 상관없는 교육감 투표라 하더라도 내가 내는 세금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인데 그 세금을 올바르게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는 커녕 그 세금을 길바닥에 내동댕이 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일부 시민들(15%)만이 열심히 참여한 교육감 선거.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지 않는 한 우리나라는 돈만 있으면 뭐든 잘되는 나라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기득권층이라 불리는 강남권의 투표율과 후보 지지율은 한 번 살펴보라. 그 결과를 보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비기득권층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에 대한 결과는 가까운 미래든 먼 미래든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에휴~~~~ -ㅁ-

참으로 안타깝다.
요즘 보고 듣고 받아들이는 모든 것이 현 시국과 관련된 것들뿐이어서 안타깝다.

최근 한국영화 2편을 보았다.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
김지운 감독의 나쁜놈, 좋은놈, 이상한놈.
영화 속 기억나는 것은 현 정권과 빗대어진 것 뿐이다.
영화 자체로서 기억에 남기보다 현 상황에 빗댄 것들 뿐이라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님은 먼 곳에는 박정희 정권때 월남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당시 쥐잡기 운동 관련 플랜카드가 잠깐 등장한다.
"남은 쥐를 모두 잡자(잡아내자 였나?)"
저 플랜카드 나올 때 관객들 웅성거리며 웃음소리가 들리더라.

그리고 나쁜놈, 좋은놈, 이상한놈.
시대적 배경은 일제 치하 만주가 배경이다.
현상금 사냥꾼인 도원과 좀도둑인 태구가 잠시잠깐 팀을 이뤘을 당시 태구가 땅을 사서 가축을 키우는 게 꿈이라는 말에 도원이 빼앗긴 조국에 땅을 사봤자 무슨 소용 있느냐라고 물으니 태구가 답하길...
"양반놈(?)들이 지배하나 일본놈들이 지배하나 자기네한테는 모두 똑같다고... "
맞는지 모르겠지만 저런 뉘앙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 대사 한마디 때문에 한 번 더 보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르겠다. --;)
저 대사가 내게 인상적으로 남은 이유가 누가 정권을 잡든 지간에 모두 자기만 챙기는 똑같은 것들이며 누가 되든 내 실속만 챙기자라는 뜻이니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에휴~~~
이제는 영화를 보면서 영화 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뭔가를 찾으려 하는 사람처럼 부분부분적인 것만 쏙쏙 빼놓고 담아놓고 있는 내 모습(뭐 전에도 그랬지만 그래도 그때는 영화 자체를 보고 말했다. ㅋ.ㅋ.)을 보며 기뻐해야 할 지 슬퍼해야 할 지 모르겠다.


시국미사를 다녀오다.

성당에서 하는 결혼식.
혼례성사.
그 외에는 성당에 발을 담은 적이 없었다.
아.. 사진 찍으러는 제외. -ㅁ-
그리고 올해 봄 황폐해지는 마음을 다듬으려 천주교를 찾았다.
하려면 제대로 하자라는 뜻에서 세례를 받으려면 하고 찾기 까지 했다는...
그러나 막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가까운 교구에서는 예비신자 수업이 없고 가려면 명동성당에 가야 하는데 마음은 그곳에 가 있으나 몸은 쉽지 않았다.
그냥 마음에 열의만 담아놓은 상태.
그러다 오늘...
시청에서 하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시국미사를 참석하였다.
정말 꼭 참석하고팠는지라 홀로 참가하는 사람들을 찾아 미사에 참석하였다.
마음 속에서 바람이 불더라.
거칠게 부는 바람이 아니라 몸을 감싸주는.. 그래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신부님의 설교도 좋았지만 내 마음을 제일 많이 움직였던 것은 "평화를 빕니다"하고 서로 서로 인사해주는 모습.
정말 가슴 속 찡한 여운을 남겨주더라.
내가 상대에게 마음 속 평화를 빌고.
나 또한 상대에게 마음 속 평화를 빌고...
가슴 속에 덩덩 울리는 그 찡함은 이로 말할 수 없다.
오늘은 개인적인 사정상 가두행진을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내일은 가두행진까지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
너무나도 평화로웠던 분위기.
그 분위기가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

나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들과 함께 맞부딪혀서 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나아가는 방식이 옳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610항쟁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그 무엇도 아닌 다수의 참여가 이끌어낸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오늘의 미사는 나에게 천주교에 대한 열의를 한 층 더 돋구게 만들어준 미사였다.

매일 오후 6시 30분 시청앞 광장에서 미사를 여신다고 한다.
뜻이 있는 사람들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다시 꺼내 들다.

근현대사에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최근에 다시 읽기 시작한 소설 한강.
2001년 조정래의 대하소설 한강이 새로 출간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영풍문고에서 몇 권을 구입해서 읽었는데...
그의 소설은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격하게 흘러가는 시간속을 달리다 보니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지만 당시에는 우울함에 흥건히 빠져드는 것 같아 보다가 그만 덮어두었다.
그러다 7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책장 속에 숨죽이고 있던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읽어나갈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
10권의 책을 다 읽으려면 앞이 깜깜하지만 부지런히 나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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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을 갖지 말아라.
회의도 하지 말아라.
미래를 아는 인간은 아무도 없으며
가망 없는 미래를 예상해서
현재의 삶에 불충실 하는 것처럼 큰 어리석음은 없다.

- 형 일민이 동생 일표에게 군대가기 전 남긴 편지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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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전 : 기억의 소풍(구멍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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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전 : 기억의 소풍 (구멍가게)
2008.05.12 ~ 2008.05.24
빛 갤러리


인터넷으로 처음 접했을 때는 수채화라고만 생각했다. 편안한 색감에 세밀하게 묘사된 그림이 참으로 정감 있게 느껴지더라. 그러나 미술관에서 직접 그림들을 마주하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작게만 보였던 그림들이 크게 마주하니 펜선으로 그려진 그림이더라. 단순히 세밀하게 그려졌다고만 하기에는 참으로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가슴을 설레게 만들어 준다. 그 설렘은 어린시절 자주 보았지만 요즘에는 보기 힘든 작은 구멍가게의 정겨움이 느껴져 가슴을 설레게 만들어 주었다. 묘한 따스함이 느껴진 작품들... 마주하지 못했으면 정말 아쉬웠을지도 모르겠다.


전시개요

작년 시월에 뽑기, 눈깔사탕 등을 전시장 한 쪽 구석에 차려놓고 옹기종기 둘러 앉아 십여년동안 그리기 시작한 “구멍가게시리즈” 이야기를 조심스레 풀어 놓았다. 늘 이웃과 애환을 같이 해온, 나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었던 구멍가게가 점점 기억속으로 사라져감을 아쉬워하며 전시를 마쳤다.

많은 격려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일반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통찰력으로 유희적 행위의 “선긋기 쟁이” 에서부터 감동을 주는 이미지의 결과물을 추출하기까지 작가로서의 땀과 고통을 감당하였는가? 라고 내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여행을 떠났다. 그동안 너무 익숙했던 내가 사는 동네들을 벗어나 우리의 삶과 추억을 벗삼아 오랜 세월을 꿋꿋이 버텨 온 구멍가게를 찾아 무작정 낯선 마을에 들어서면 발길부터 설레인다. 마을의 터줏대감처럼 자리했던 가게 터에 새로이 들어선 편의점은 다소 어색한 옷을 입은 것처럼 생소해 보이고, 가끔 한 눈에 반할만한 자태와 맛깔난 이야기가 있는 구멍가게를 발견하면 흥분으로 떨리는 마음을가라앉히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가게 안을 들여다 본다. 세월의 냄새가 느껴진다.

오래된 진열장 위의 잡화 상품들 - 잘 익어 박스안에 담겨 있는 과일, 색색의 과자봉지, 크고 작은 생활용품이 가게의 특징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주변에 널려있는 물건들을 잘 살펴보면 단지 물건을 사고 판 것이 아니라 정을 덤으로 끼워 파는 그 동네의 정서가 읽혀진다. 먼지끼고, 낡은, 쓰러져가는, 시대에 뒤쳐져 사라져가는 것들의 대표적 상징으로써 구멍가게가 아닌 각각의 생경한 느낌을 풍기는 조형적인 구조와 내 어릴적 기억이 뒤엉켜 그 안에서 에너지를 발산한다.

강원도에서부터 남도 끝자락까지 그 여정은 발길이 머무는 곳마다 내가 그리고자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을 주었다. 특히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오른편 뒷골목에 자리한 “석치상회”는 내 그림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같았다. 주인할아버지의 꼿꼿함이 배어있는 “돌부리산- 石峙”라는 이름하며 반듯한 녹색의 간판글씨체, 두세평 남짓한 자그마한 내부공간이지만 물건들이 촘촘히 정리되어 있고 왼편에는 큰 나무 두 그루가 버티어있어 뒷산자락 오른쪽에 튀어나와 있는 돌부리와 조금 앙칼져 보이는 가게 입구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수 십년의 손때가 묻어 있어 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문을 열고 들어가 한동안 발길을 돌려나올 수 없었다. 숨어 있는 듯 하지만 고고하게 따뜻함을 전하는 소통의 장(場), 내가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이런 모습의 삶에서 내마음이 순간 정화된 느낌이었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여행을 하면서 담아온 따뜻한 햇살이 내 그림의 어떤 은유보다도 강했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 몇몇이 모여 이야기하다보면 어느새 구구절절 동심의 세계로 빠져든다. 동심은 누구에게라도 쉽게 허락된 휴일같은 기억의 소풍이다. 일상에서 벗어난 시간 여행같은 기억의 편린들이 달콤하게 느껴지고 그것들이 응집되어 반영되어지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깊게 드리워진 겨울 햇살이 비춰지는 구멍가게의 유리창문에 반사되어 흘러내리는 훈훈한 정감 같지 않을까?

나는 이 따스한 기운을 펜촉에 묻혀 날카롭게 그림을 그린다. 가느다랗고 뾰쪽한 직선의 속도감이 모세혈관을 타고 흐르듯, 돋보기로 손금 보듯, 한땀 한땀 바느질하듯 그려 나간다.

무수히 겹쳐진 선으로 긋고 또 긋는다. 서서히 시간의 흐름조차 정지해 버리고 햇살마저 고요에 젖는다. 정중동(靜中動) - 적막하고 조용하나 움직임이 느껴진다. 수시로 드나들었던 출입문의 얼룩들, 깨어진 벽돌, 혼자 서있는 빈 의자, 손길이 다을듯한 과자봉지, 구석구석의 흔적이 쏟아져 내린다. 펜을 잡은 내손은 거의 마비상태다. 건물의 구조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기본적인 인간의 습성에 근거한 비대칭균형(asymmetry)의 절묘함이 나타난다. 비틀려 있으면서도 운(韻)이 있고 중심을 잃지 않는 비결은 우리 문화의 “덤 있는 여유, 그냥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에서 근거한다.

기호학적 이미지나 기계적 운영체계가 우리 시대의 전반적인 문화트랜드가 되어 버린 지금,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나의 작업이 시대를 역행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억의 감성적 기록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소통하는 과정만이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진정한 삶이 아닐까 한다. 이런 맥락에 “구멍가게”가 있다. 앞으로도 삶의 손때가 묻은 이야기를 좀더 가까이 다가서서 내 그림 속에 담고 싶다.

일상에서 만나는 따뜻함 ... 2008. 4. 이미경



- 전시개요 출처 : 빛 갤러리 -

이정웅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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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UNG WOONG : 이정웅 개인전
2008.04.09 ~ 2008.04.22
인사아트센터


이화익 갤러리에서 처음 작품을 접하고 반해버린 작가 중 한 명이다. 붓이라는 주제로 한지에 먹물이 붓의 터치에 의해 진하게 번져있고 마치 사진으로 찍은 것 마냥 붓의 깃이 한올한올 살아있는 듯한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먹물의 형태가 보여주는 강인함과 마치 사진과도 같이 실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붓의 섬세한 모습이 강함과 섬세함 이 두가지를 보여줌으로써 곧으면서도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었다.
이번 인사아트에서 하는 개인전을 놓치게 되나 싶어 아쉬웠는데 다행히도 연장전(?)을 하고 있어 편한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전시개요


붓을 극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정웅의 신작을 선보이는 개인전
하얀 한지 위에 붓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으로 잘 알려진 중견작가 이정웅(1963-)의 신작을 선보이는 개인전.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작업 초기부터 한국적인 정서를 화면에 담아내기 위한 다양한 작업을 모색해 온 작가는 90년대에 도자기와 꽃, 과일 등의 정물을 선보이다가 2000년 이후부터 붓이라는 대상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 위에 먹과 유화물감으로 그리는 그의 붓 그 림은 소재와 기법, 주제 면에서 동양화와 서양화, 추상과 사실적 구상을 아우르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100호 이상 크기의 붓 그림 15여점이 출품되며, 특히 극사실적으로 묘사된 붓과 작가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머금은 먹 번짐의 대비가 더욱 특징적이다. 힘차게 내려 그은 획 위에 마치 실제 오브제를 보는 듯한 치밀한 묘사력으로 그려진 이정웅의 붓 그림은 이전 작품보다 더욱 동적인 행위를 표현함으로써 그 어느때보다도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하얀 한지 위에 역동하는 붓의 움직임을 담다! - 자기 내면과 우리 전통의 강한 기(氣)를 발산하는 그림
이번 전시에 보여지는 붓 그림은 더욱 기운 생동한 모습이다. 붓은 가지런히 놓여 있지만 화면을 가득채운 먹의 흔적들은 힘찬 움직임을 머금고 있으며, 사방으로 튀긴 먹물은 무겁고 강하게 내려쳐진 듯 에너지를 발산 하고 있다. 작가는 직접 맨발로 한지 위에 올라서서 커다란 붓을 들고 일획을 긋는다. 내리찍거나 획을 긋는 움직임을 통해 더욱 역동하는 먹의 자취을 담아내는 것이다. 그 집중의 순간과 순간의 우연적인 흔적이 먹 번짐으로 화면을 울린다.
작가는 이 같은 행위를 통해 자기 안에 잠재되어있던 표현의 욕구를 불러 내고, 해소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대상을 마치 실제 사물처럼 그려내는 작가만의 ‘귀신같은 묘사력‘, 그 꼼꼼하고 세심함 뒤에 억눌려진 작가의 무의식적 내면이 행위를 통해 해방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 Brush 140x140cm oil on Korean paper 2008 것의 이미지를 찾고자 노력하여 붓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대상은 붓이지만 먹 번짐이 주제이며 추상을 시도한 것이다.”라는 작가의 설명처럼, 이정웅의 ‘먹’ 그림은 예술가의 자유로운 창작 욕구에 대한 발현이자 우리 전통에 담긴 정신성과 관념에 대한 상징으로서 붓의 표면적 재현을 압도하는 강한 기운을 발산한다.

극사실과 추상,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오가다! - 한국미술의 다양한 모습들이 공존하는 그림
이정웅은 한지 위에 먹과 붓이라는 동양화의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서양화의 전통적인 재료인 유화물감으로 붓의 형상을 실물과 같이 재현해낸다. 이는 추상적 먹의 번짐과 일필휘지의 기를 담아내는 수묵추상화이기도, 유화로 붓을 그려낸 극사실 회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행위의 흔적들을 바탕에 남기는 액션페인팅과 추상표현주의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며,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붓을 대상화시켜 개념적으로는 사물에 담긴 정신성과 전통의 의미들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렇듯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들고 구상과 추상, 이미지와 관념을 아우르는 이정웅의 그림에는 한국 미술의 역사와 현재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습들이 공존한다. 구상화가 주류를 이루는 대구라는 지역적 배경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묘사의 테크닉으로 실재와 재현의 문제를 아우르면서, 다양한 개념과 장르들 사이를 자유롭게 부유하는 지적인 즐거움 또한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 전시개요 출처 : 가나아트센터 -


Attan Kim : ON - AIR 김아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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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 Kim : ON _ AIR 김아타 개인전
2008.03.21 ~ 2008.05.25
로댕갤러리


작년 서점에서 ON-AIR라는 책을 통해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해 보았다.
장시간의 노출을 통해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뽀얀 연기처럼 흩어지고 고정된 것만이 살아 숨쉬는 것 같은 그의 사진은 이른 새벽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기지개를 펴는 듯한 모습을 보는 듯 한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 그 감동을 작은 책자가 아닌 거대한 사진을 통해서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가 매우 컸고 전시회에서 그의 사진과 마주하니 몽글몽글 처음 마주했던 그 느낌이 다시 살아 숨쉬는 것 같았다.
이번 전시회에 맞춰서 뉴욕과 인디아를 담은 사진집이 출간되었는데 그곳에서 마음에 들어했던 인디아 사진들도 담겨 있는 것 같아 사진집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기회가 된다면 이 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그의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


전시개요
사진 매체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 요즈음, 삼성미술관 Leeum은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 중의 한 사람인 김아타의 개인전을 로댕갤러리에서 개최합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정신병자]와 [인간문화재], [세계-내-존재], [해체] 시리즈를 통해서 강렬한 사진작업을 선보였던 작가는 1995년부터 작업해 온 [뮤지엄 프로젝트]를 통해서 인간과 사물에 대한 기존의 낡은 관념과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자 하였습니다.

2002년 이후 [온에어(On-Air) 프로젝트]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자신의 철학을 더욱 심오하게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작가는 지난 2006년에 뉴욕 국제사진센터 ICP(International Center for Photography)에서 아시아 작가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여 크게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카메라의 장시간 노출과 이미지 중첩 방식을 특징으로 하는 작가는 [온에어 프로젝트]를 통해 시간 속에 점차 사라져 가는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환기시킵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06년 뉴욕 ICP에서 선보인 [온에어 프로젝트]의 주요작품들과 최근의 [인디아]시리즈가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울러 그 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던 [해체] (1992~1995) 시리즈와 [뮤지엄 프로젝트] (1995~2000)의 핵심작업이 영상으로 전시됩니다. 이번 로댕갤러리 전시는 사진매체를 통해 존재에 관한 동양적 사유방식을 잘 드러내고 있는 김아타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아타 Atta Kim
김아타는 '나 self, ego와 존재'에 대한 관심을 담은 [세게-내 존재] 시리즈, 관념으로부터의 해체를 담은 [해체] 시리즈를 거쳐 유리 박스 안에 성과 폭력, 이데올로기 등을 담은 사적인 박물관 [the Musuem Prijoect] 등으로 큰 방향을 일으켰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뉴욕, 베이징, 상하이, 인디아 등을 오가며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결국 사라진다."는 사라짐으로써 존재하는 것에 대한 역설적인 탐구 정신을 담은 [온에어 프로젝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전시개요 및 작가소개 출처 : 로댕갤러리 -

김아타 뉴욕 스케치 상세보기
김아타 지음 | 예담 펴냄
세계가 인정한 독창적인 아티스트 김아타의 사진집! 정열적인 야누스, 뉴욕을 만나다! 『김아타, 뉴욕 스케치』. 그 동안 《해체》 시리즈와 《The Museum 더 뮤지엄》시리즈, 그리고 《On-Air 온 에어》시리즈를 통해 존재와 사라짐이라는 주제를 표현해 왔던 김아타가 인도와 뉴욕을 카메라로 포착한 모습을 담아 <인도와 뉴욕 스케치>를 선보였다. 김아타만의 색다른 시각으로 담아낸 거리와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김아타 인디아 스케치 상세보기
김아타 지음 | 예담 펴냄
세계가 인정한 독창적인 아티스트 김아타의 사진집! 절대적인 카오스, 인디아를 만나다! 『김아타, 인디아 스케치』. 그 동안 《해체》 시리즈와 《The Museum 더 뮤지엄》시리즈, 그리고 《On-Air 온 에어》시리즈를 통해 존재와 사라짐이라는 주제를 표현해 왔던 김아타가 인도와 뉴욕을 카메라로 포착한 모습을 담아 <인도와 뉴욕 스케치>를 선보였다. 김아타만의 색다른 시각으로 담아낸 거리와 사람들의 모습, 그리


한 눈에 들어오다.

서점 나들이는 재밌다.
그러나 조금 슬프다.
원하는대로 업어갈 수 없기에 슬프다.
천천히 서점 안의 책들을 훑어가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책 발견!
한두권이 아니다.
당장에 사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동전 소리조차도 안나는 지갑을 보니 씁쓸함만 가득이다.
그리고 어차피 읽을 책들이 아직 많다.

서점 나들이에서 필이 꽂혀버린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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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의 Paris Talk : 자클린 오늘은 잠들어라. (정재형 / 브이북)
파리에서 달까지 : 파리에 중독된 뉴요커의 유쾌한 파리 스케치 (애덤 고프닉 / 즐거운 상상)
hot banana fudge 핫 바나나 퍼지 (타카노 아야 / 애니북스)
서양미술사1 : 미학의 눈으로 읽는 고전 예술의 세계 (진중권 / 휴머니스트)
파리는 여자였다 (안드레아 와이스 /에디션더블유)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이민진 / 이미지박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행문 시리즈 (열린책들) : 스페인/일본 중국/러시아/지중해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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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은 열린책들(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출판사 ㅋ.ㅋ.)에서 작가 사망 50주년을 기념으로 30권의 책이 7년간의 번역과 편집 작업에 의해 나왔는데 여건만 되면 이 전권을 모두 소유하고 싶다. 그러나 한권씩 한권씩 읽어나가며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거야 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있는 중인데 그 중 기행문 시리즈로 나온 책들을 우선적으로 만나고 싶다.
일러스트레이터 타카노 아야의 첫번째 작품집 핫 바나나 퍼지.. 눈을 풍족하게 하는 일러스트들. 머 따로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정재형의 Paris TALK : 자클린 오늘은 잠들어라 상세보기
정재형 지음 | 브이북 펴냄
정재형의 파리, 그 안에서의 일상을 음악을 조곤조곤 이야기하다! <정재형의 Paris TALK_ 자클린 오늘은 잠들어라>는 뮤지션 정재형이 9년간 파리에서 유학하며 체험했던 일들을 소소하게 풀어 내려간 책이다. 파리 유학시절을 바탕에 두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파리의 일상과 그곳에서 만난 이들, 뮤지션으로서의 작업 이야기, 그에게 보물 같았던 파리의 아지트 등이 차분하고 위트 있게 그려진다. 파리에서의 일상,
파리에서 달까지 상세보기
애덤 고프닉 지음 | 즐거운상상 펴냄
파리에 중독된 뉴요커의 유쾌한 파리스케치! 뉴요커의 눈으로 본 파리의 세밀한 모습이 담은 책. 잡지 〈뉴요커〉의 인기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파리에서의 삶을 재치있고 위트있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그려냈다. 저자는 여행자를 두 유형으로 나눈다. 첫 번째는 볼 것을 보러 가서 정말로 보는 사람, 두번째는 어떤 상상을 한 후에 그 상상을 실현해 보려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다. 저자는 스스로 자신을 두 번째 유행의 여행자
핫 바나나 퍼시(HOT BANANA FUDGE) 상세보기
타카노 아야 지음 | 애니북스 펴냄
창조에 대한 갈망, 그리고 자유지향적인 세계관을 담은 작품집!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루이비통 무라카미백의 창조자 무라카미 타카시가 이끄는 <카이카이 키키>의 신예 타카노 아야의 작품집『핫 바나나 퍼시 (HOT BANANA FUDGE)』를 들여다 보면 문득 이런 말이 튀어 나온다. 투명한 유리 모양의 모자를 쓴 우주인, 우산 속에 들어간 아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빛깔의 별을 바라보는 아이 등 타카노 아야만의 독특
서양 미술사. 1 상세보기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예술 감각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술 이야기! 미학의 시각으로 보는 서양 미술사! 미학의 눈으로 읽는 고전 예술의 세계『서양 미술사 1』. 《미학 오디세이》로 잘 알려진 진중권이 이번에는 미학의 눈을 통해 보는 서양의 고전 예술을 소개한다. 이 책은 시간적 흐름에 따라 소개하던 여느 서양 미술사 도서를 벗어나 '서양미술의 원리'와 '서양미술의 역사'를 하나로 묶어낸 것이 특징이다. 서양미술의 원리를 그 시대의 상
파리는 여자였다 상세보기
안드레아 와이스 지음 | 에디션더블유 펴냄
1920년대, 파리 레프트뱅크의 여자들 1920년대 파리 센 강의 좌안, 레프트뱅크에 모여 살던 여성 모더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담은 『파리는 여자였다』. 레프트뱅크에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여성 사회를 303점의 흑백 사진과 함께 찾아간다.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저자가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수집한 자료들이라,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사진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20년대는 모더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상세보기
이민진 지음 | 이미지박스 펴냄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를 넘어서는 그녀들의 이야기! 재미교포 1.5세대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제1권. 미국에서 이민자의 딸로 성장한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정체성을 설득력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미국에서 이미 문단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서 그녀가 이겨내야 했던 갈등과 고민, 꿈과 도전이 담긴 자서전적 소설이다. 뉴욕 퀸스에
러시아 기행(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상세보기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펴냄
스페인 기행(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상세보기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펴냄
일본 중국 기행(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상세보기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펴냄


 

2008.04.13

01. 요즘 포스팅이 워낙 없는지라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엥? 이거 뭐지?
한자리수를 기록하던 그것도 채울까했던 블로그에 두자리수의 방문기록이?
이거 뭔가 싶어 확인해 보니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라는 책 검색결과이다.
음.. 그러고 보니 오프라 윈프리 국내 방영하는 곳은 온스타일에서 최근에 이 작가와 함께 한 오프라 추천책 코너가 방영한 것을 알았는데 아마도 그 방송 덕에 이 책에 대한 검색이 많이 늘어난 듯...
새삼 언론매체가 얼마나 무서운 지 알 수 있다.


02. 일 냈다. 일 냈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방수기능이 탁원한 레스포삭 가방.. 짱이다.. =ㅅ=
물을 마신 후 꼭 닫지 않은 채 가방에 넣었다.
몰랐다.. 꼭 닫은 줄 알았는데...
좀 걷다보니 가방이 시원한 느낌.
가방문을 여는 순간 헉!!!!! 이럴수가!!!!
가방 안에 물이 가득.. 물병엔 물이 삼분의 일도 안남았다. 마신 물은 삼분의 일도 안되었는데 말이다.
헉!!!
가지고 갔던 책, 카메라, 핸드폰, 엠피삼 등등.. 모두 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
지금까지도 핸드폰과 카메라에선 물이 나오고 있다.
으허헝~~~~ ㅠㅁㅠ
내일 as센터 방문 좀 하셔야 겠다.
핸드폰은 걱정 안되지만(멀 믿고 걱정이 안되는거심?) 카메라는 걱정이 쬠 된다.
드뎌 일 냈구나.. 일 냈어.
경축! 핸드폰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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